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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살아남기

영국의 세금 신고, 은행 계좌 개설, 금융 시스템

by 예민부처 2024. 11. 6.

영국에 거주하거나 영국에서 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세금 신고와 은행 계좌 개설, 그리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영국의 세금 시스템은 소득세, 사회 보장 제도(National Insurance), 부가가치세(VAT) 등 여러 요소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정부가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영국의 금융 시스템과 은행 계좌 개설 절차를 이해하면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금융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1. 영국의 세금 시스템

영국의 세금 시스템은 개인과 기업에게 과세하는 다양한 종류의 세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국의 세금은 HMRC(Her Majesty's Revenue and Customs)라는 국가 세무기관에서 관리하며, 주로 소득세와 사회 보장 기여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소득세 (Income Tax)

영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소득에 따라 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영국의 소득세는 누진 세율 구조로, 개인의 연 소득에 따라 세율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연 소득이 일정 금액 이하일 경우에는 '퍼스널 알로우언스(Personal Allowance)'라는 면세 혜택을 받아 세금을 내지 않으며,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영국의 소득세율은 보통 세 가지 구간으로 나뉩니다:

  • 기본 세율 (20%): 소득의 일정 금액까지 적용.
  • 고세율 (40%):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에 적용.
  • 추가 세율 (45%): 최고 소득 구간에 해당하는 소득에 적용.

영국에서 일자리를 얻은 경우, 고용주는 PAYE(Pay As You Earn) 시스템을 통해 매달 월급에서 세금과 사회 보장 기여금을 공제해 HMRC에 자동으로 납부합니다. 자영업자는 매년 1월 31일까지 자진 신고(Self Assessment) 시스템을 통해 직접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합니다.

사회 보장 기여금 (National Insurance)

영국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 보장 기여금(NI)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는 영국의 공공 의료 서비스(NHS)와 연금, 실업 수당 등에 사용됩니다. NI는 고용 여부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부과되며, 직장인은 월급에서 자동으로 공제됩니다. 자영업자는 HMRC에 직접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부가가치세 (VAT)

영국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가가치세(VAT)가 포함된 가격을 지불합니다. 기본 세율은 20%이며, 일부 필수품 및 의료, 교육과 같은 서비스에는 면세 또는 할인된 세율이 적용됩니다. VAT는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징수하고, 일정 기간마다 HMRC에 신고 및 납부해야 합니다.

2. 세금 신고 절차

영국에서 세금 신고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PAYE와 자진 신고(Self Assessment).

PAYE 시스템

직장인은 PAYE 시스템을 통해 소득세와 사회 보장 기여금이 자동으로 공제되기 때문에 별도의 세금 신고 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추가 소득이 있거나 복잡한 세금 상황이 있을 경우에는 자진 신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진 신고 (Self Assessment)

자영업자나 추가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매년 자진 신고를 통해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자진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HMRC 웹사이트에서 등록 절차를 완료한 후, 매년 4월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신고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모든 소득, 지출, 감면 항목을 입력해야 합니다.

영국에서 자진 신고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정확한 소득과 경비 내역을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금을 체납할 경우 추가로 이자가 발생하므로 기한 내에 납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은행 계좌 개설

영국에서 생활하려면 은행 계좌 개설이 필수적입니다. 은행 계좌가 있어야 급여를 받고, 공과금을 납부하며, 일상적인 금융 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주요 은행으로는 HSBC, 바클레이즈(Barclays), 네이션와이드(Nationwide), 로이드(Lloyds), 샌탠데어(Santander) 등이 있으며, 각 은행은 다양한 종류의 계좌를 제공합니다.

은행 계좌 개설 절차

영국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다음 서류가 필요합니다:

  1. 여권 또는 영국 거주 증명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2. 거주지 증명서: 공과금 고지서, 임대 계약서, 또는 영국 내 주소가 포함된 은행 서류 등이 유효합니다.

은행 계좌 개설 절차는 대부분의 경우 은행 지점에서 직접 신청해야 하며, 요즘은 일부 온라인 은행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Monzo, Revolut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 기록이 없는 경우, 기본 계좌(Basic Account)를 먼저 개설하고 신용도를 쌓아가면서 계좌 유형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4. 영국의 금융 시스템 및 신용 평가

영국의 금융 시스템은 비교적 발달해 있으며,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가 디지털화되어 있어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 사용이 매우 보편적입니다. 영국의 금융 시스템은 철저한 규제를 받으며,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가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신용 평가 (Credit Score)

영국에서는 신용 평가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용 평가는 대출 신청, 신용 카드 발급, 휴대전화 계약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서 평가 기준이 됩니다. 영국의 주요 신용 평가 기관으로는 Experian, Equifax, TransUnion 등이 있으며, 이들 기관에서 신용 점수를 산정해 금융기관에 제공합니다.

신용 점수를 유지하려면:

  • 매달 정해진 금액의 신용 카드 청구서를 정확히 납부
  • 과도한 신용 한도 사용 자제
  • 지속적인 금융 활동을 통한 신용 기록 유지가 필요합니다.

대출 및 모기지

영국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 기록이 필요하며, 특히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신청 시에는 꾸준한 소득과 신용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영국의 모기지 대출은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로 나뉘며, 금리는 신청인의 신용도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5. 결론

영국에서 세금 신고, 은행 계좌 개설, 금융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성공적인 영국 생활을 위한 기본 조건 중 하나입니다. 영국의 세금 시스템은 비교적 명확한 편이지만, 자진 신고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은행 계좌 개설은 간단한 절차를 거쳐 가능하므로 이민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금융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영국 내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